후기

자카르타에서 다시 방 구하기

BulanH 2020. 4. 1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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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fif Kusuma  on  Unsplash

2020. 04. 17

다시 인도네시아 

 

회사에서 제공해준 호텔에 있었지만 

코로나로 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었다. 

 

더 심각해지면 호텔에서도 추방될 수 있다는 

무서운 소문도 돌고 있었다. 

 

그래서 재빠르게 집을 알아보기로 했는데,

이번엔 저번과 달리 괜찮은 방으로 알아보기로 했다. 

마침 회사에서도 금액 지원도 해주니 :) 

 

어디를 알아볼까 하다가 코로나로 분위기가 워낙 흉흉해 

돌아다니기 참 그렇고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호텔에서 창을 바라보는데 아파트가 보인다. 

오 괜찮아보이는데? 싶었다 ㅋㅋㅋㅋ 

 

 

장갑 마스크 풀세팅을 하고 

택시를 타고 출발했다. 

호텔에서 딱 5분거리! 

 

Tower가 남북 혹은 1,2로 불리는데 

남쪽이자 1번 타워가 오래된 건물이고 

북쪽 2번 타워는 최근 건물이었다. 

 

남쪽타워가 더 유명해서 먼저 가봤지만

보안검사도 허술하고 확실히 오래된 티가 났다. 

대신 방은 좀 더 넓고 ㅎㅎ 

 

1층에 위치한 중개사 사무실을 갔는데 

방 3곳을 보여주고 더 이상 안보여준다고 하고 

영 아니었다. 

 

그러다 북쪽 타워를 가봤더니 

이건 뭐 로비부터 다르다 

깨끗하고 열검사도 하고 주민들도 다 마스크에 

장갑까지 끼고 있다. 

 

여기서 찾은 중개사 사무실은 

확실히 더 친절하고 좋았다. 

마스크도 쓰고 말도 좀 더 천천히 나한테 맞춰주고 

 

내가 방을 여러개 보여달라고 말하니까 

바로 방 키를 5개를 챙겨 다 보여줬다. 

그러다 유난히 맘에 드는 이 방을 발견

 

 

내가 원하는 조건도 맞춰준다고 하고 

방도 최근에 리모델링 해서 깨끗하고 

다 맘에 들었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고! 

 

이 방이 맘에 든다고 했으나 

주인하고 조율이 필요하다고 

내가 있는 이 끌라파가딩에 외국인 특히 

아프리카계 흑인들 마약 사건 이후로 외국인 입주를 

싫어한다고 한다. 

 

최근에 코로나까지 심해지면서,

더더욱 외국인 기피 현상이 있다고 한다. 

그나마 한국인이라 했더니 주인에게도 어필이 되었나보다. 

 

주인이 알았다고는 했으나 

매달 내는 월세는 안되겠고 일단 조율을 다시 해보자고 했다. 

방을 알아본 후 우선 호텔로 다시 돌아갔다. 

 

호텔에서 오는 연락을 받으며, 

집 주인과 조율을 해보니 3개월을 우선 계약하고,

그 다음엔 월세 혹은 3개월로 계속 가자고 한다. 

 

그게 괜찮아서 알았다고 하고 

다다음날 퇴근하는 길에 바로 방을 계약하러 갔다. 

방을 계약하고 그 다음날 바로 입주 

 

입주 전 직원들이 방청소 및 전체적인 점검도 

다 해주고 인터넷 설치도 처리해줬다 :) 

진짜 이 집 고르면서 이 회사와 계약한게 특히 만족 

 

오늘만해도 에어컨 수리, 방에 약간 부실한 곳들 

기술자도 다시 불러주고 문제 생기면 바로바로 확인해주고 

점검해준다 중개사를 진짜  잘만났다 

 

이사한 다음날부터 휴일이라

아예 입주 청소를 시작했다. 

 

 

호텔 로비 같은 건물 로비와 

깨끗한 안방, 그리고 깔끔한 거실 

거기에 손님방까지 

만족 그 자체 

 

지금껏 고시원부터 시작해 방을 

10 곳이나 구해 들어갔었다. 

그 중 이렇게 맘에 든 곳은 처음 

이 집에서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이 험악한 코로나도 안전하게 

잘 피해가길 

조금씩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힘든 일도 많겠지만 

이렇게 좋은 것들 생각하면서! 

잘 지내볼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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